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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웨이스트 이제 기술이 답하다 주목할 스타트업
    제로웨이스트 2025. 7. 9. 07:43

    제로웨이스트(Zero Waste)는 더 이상 개인의 도덕적 실천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기후 위기와 자원 고갈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쓰레기 문제는 시스템적 접근과 기술 기반의 혁신 없이는 장기적인 해결이 어렵다. 지금까지 제로웨이스트는 텀블러 사용이나 일회용 줄이기 같은 개인의 실천에 집중되어 왔다. 그러나 이제는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결합한 스타트업들이 쓰레기 감축의 새로운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 스타트업은 디지털 기술, 순환경제 개념, 인공지능, 바이오소재, 공유 플랫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로웨이스트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어떤 기업은 스마트 분리배출 시스템을 개발하고, 어떤 곳은 포장재 없는 유통 모델을 운영한다. 기술은 불편함 없이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소비를 현실로 만든다.

     

    제로웨이스트 스타트업 10곳


    이 글에서는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제로웨이스트 스타트업 10곳을 선정해, 각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쓰레기를 줄이고 있는지, 어떤 사회적 의미를 만들어내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쓰레기를 줄이는 일은 이제 기술과 창업의 영역에서도 가장 중요한 주제가 되고 있다.

     

    제로웨이스트를 실현하는 국내 스타트업

     

    한국에서도 제로웨이스트를 기술적으로 접근하는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단순한 친환경 마케팅이 아니라, 실제 쓰레기 감축 효과를 만들어내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① 트래쉬버스터즈 (Trashbusters)
    행사나 식음료 매장에서 발생하는 일회용 식기 사용을 줄이는 공유 플랫폼이다. 다회용 식기를 회수, 세척, 재배치까지 원스톱으로 관리한다. 대형 축제나 푸드트럭 행사에 많이 적용되며, 고객은 편하게 사용하고 환경은 보호된다.

    ② 리와인드 (Rewind)
    다회용 포장재 기반의 커머스 플랫폼. 쇼핑할 때마다 배달 상자가 쌓이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재사용 가능한 포장 박스를 회수해 다시 사용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고객은 사용 후 반납만 하면 되며, 편리성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추구한다.

    ③ 수퍼빈 (Superbin)
    AI와 IoT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분리배출 머신 ‘네프론’을 개발한 기업. 사용자가 플라스틱이나 캔을 기계에 넣으면 자동으로 재질을 인식하고 포인트를 지급한다. 어린이 환경교육 및 지역사회 캠페인에도 효과적이다.

    ④ 쿨리지코너 (Coolidge Corner)
    버려지는 원단, 가죽 등을 업사이클링해 친환경 패션 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 폐자원 재활용을 넘어, 디자인적 완성도와 시장성까지 확보해 패션계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⑤ 그린어스 (GreenUs)
    제로웨이스트 관련 정보를 큐레이션하는 환경 실천 정보 앱을 개발했다.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무포장 상점, 리필 스테이션, 재사용 용품 가게 등 친환경 상점을 안내하며, 사용자 행동 기반의 실천 리포트도 제공한다.

    이러한 기업들은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비 방식 자체를 전환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기술은 복잡함을 줄이고, 실천을 쉽게 만들어주는 매개체가 된다. 그리고 이 스타트업들은 바로 그 길을 개척하고 있다.

     

    세계가 주목하는 기술 기반 제로웨이스트 혁신 글로벌 스타트업 

     

    세계 각국에서는 다양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제로웨이스트 시장을 혁신하고 있다. 이들은 폐기물 관리뿐만 아니라 유통, 식품, 제조, 물류 등 다양한 산업군에 제로웨이스트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① Loop (미국)
    세계 최대 규모의 다회용 용기 유통 플랫폼. 유니레버, 펩시, 네슬레 등 대기업과 협업하여 소비자에게 제품을 다회용기로 제공하고, 수거 후 세척·재유통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대중적인 브랜드와 협력하는 구조가 강점이다.

    ② Too Good To Go (덴마크)
    음식점과 제휴해 판매되지 않은 음식물 폐기를 줄이는 앱. 고객은 저렴한 가격으로 식품을 구매할 수 있고, 음식점은 재고를 줄일 수 있으며, 음식물 쓰레기는 현저히 감소된다. 현재 유럽 전역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③ ByFusion (미국)
    플라스틱 폐기물을 건축 자재로 변환하는 기술을 보유한 친환경 스타트업. 압축과 고열을 이용해 블록 형태로 만든 ‘ByBlock’은 실제 건축 구조물에 활용 가능하며,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까지 자원화할 수 있다.

    ④ Olio (영국)
    이웃 간 남는 음식, 생활용품을 공유하는 지역 중심 앱. 공유 경제 모델을 제로웨이스트에 접목한 성공 사례로, 유통기한 임박 제품이나 포장 손상 상품을 이웃과 나눌 수 있어 생활 속 낭비를 줄여준다.

    ⑤ Algramo (칠레)
    무게 단위로 물품을 구매하는 이동형 리필 플랫폼. 소비자는 필요한 양만큼만 상품을 구매하고, 용기는 반복 사용된다. 푸드트럭 형태의 리필 기계를 지역으로 보내는 유통 방식이 특징이며, 저소득층 접근성까지 고려했다.

    이러한 글로벌 스타트업들은 제로웨이스트를 산업의 변화, 기술의 도전, 지역의 참여로 실현하고 있다. 이들은 환경 문제를 단순한 제한이 아닌, 혁신의 기회로 해석하고 있다.

     

    기술과 제로웨이스트가 만날 때, 우리는 어떻게 바뀌는가

     

    제로웨이스트 실천이 기술과 만나면서, 환경 보호는 더 이상 불편한 선택이 아니다. 오히려 사용자가 더 편리하게, 더 저렴하게, 더 지속 가능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스타트업의 기술은 ‘불편한 실천’을 ‘즐거운 참여’로 바꿔주는 도구가 되고 있다.
    이제 제로웨이스트는 단순히 개인의 양심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시스템 자체가 친환경을 유도하도록 설계되어야 하며, 그 핵심에 바로 기술 기업과 스타트업이 존재한다. 공공기관과 대기업이 하지 못하는 빠른 실험과 실행을 통해, 이들은 새로운 기준을 만든다.
    또한 이러한 기업의 성장에는 소비자의 인식 변화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친환경 기업을 선택하는 소비, 재사용을 당연시하는 문화, 기술 기반 제로웨이스트 모델을 지지하는 태도는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게 된다.
    앞으로는 환경과 기술이 따로 놀 수 없다. 제로웨이스트 실천은 윤리적 선택인 동시에 기술적 혁신의 결과물이며, 이 두 가지가 유기적으로 맞물릴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일상’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그 변화는 이미, 지금 우리 주변의 작은 스타트업에서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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