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라도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가능할까? 처음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을 때, 나는 이미 “불가능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플라스틱은 우리가 숨 쉬듯 소비하는 일상의 기본값이다. 물을 마시고, 음식을 포장하고, 택배를 받고, 세수를 하고, 설거지를 하는 그 모든 과정 속에 플라스틱이 개입돼 있다. 나처럼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플라스틱 없이 지낸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었다.하지만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들었다. “만약 하루라도 줄일 수 있다면? 그 하루가 30일이면, 뭔가 달라지지 않을까?” 그렇게 나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 30일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 글은 단순한 실험이나 퍼포먼스가 아니라, 실제 나의 소비 행태를 돌아보고 바꾸는 과정에서 얻은 솔직한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