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시작하면서 가장 고민스러웠던 영역 중 하나는 바로 생리용품이었다.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던 일회용 생리대는 한 달에 수십 장씩 쓰이고, 포장지까지 포함하면 상당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만든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나의 ‘그 날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처음에는 막연히 “불편할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었다. 생리컵은 생소했고, 천생리대는 관리가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제로웨이스트 실천은 ‘모든 소비에 이유를 묻는 과정’이라고 생각했고, 나는 월경 기간에도 가능한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선택을 해보기로 결심했다.이 글은 생리컵과 천생리대를 모두 사용해본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각각의 장단점을 솔직하게 비교하고, 제로웨이스트 관점에서 어떤 가치가 있었는지를 평가해본 내용..